권장항로 이탈...'변침'이 원인?

권장항로 이탈...'변침'이 원인?

2014.04.17.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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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는 권장항로가 아닌 다른 항로로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해경 수사본부는 항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뱃머리를 갑자기 돌리는 순간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침몰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정한 권장 항로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의 남쪽을 지나게 돼 있는데요.

사고 당일 침몰한 여객선이 운행한 항로는 병풍도 북쪽을 빠져나오는 길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운항 시간이 30분 정도 줄어듭니다.

이 권장항로로 가지 않은 게 불법이거나 항로를 이탈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해경 수사본부는 여객선이 항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뱃머리를 갑자기 돌리는 순간 무게중심이 쏠려서 기울어졌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1-2층에 있던 차량 180대와 화물컨테이너들이 한쪽으로 와르르 쏠리면서 선박이 기울어졌다는 겁니다.

세월호가 사고가 난 지점이 항로를 바꾸는 지점, 그러니까 '변침점'이라고 합니다.

자동차로 보면 핸들을 완만하게 꺾어야 하는데 무슨 사정에서인지 급하게 돌렸다는 건데요, 물론 수사결과가 정확히 나와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선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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