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색다른 인성교육, 새출발에 도움"

[경기] "색다른 인성교육, 새출발에 도움"

2014.04.11.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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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간의 잘못으로 사회와 격리된 수형자들에게 색다른 형식의 인성교육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들이 형기를 마치고 사회로 복귀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방이 철창으로 둘러싸인 구치소에 난데없이 커다란 웃음소리가 넘쳐납니다.

힘껏 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뜨리고 옆사람과 가벼운 율동을 하며 웃기도 합니다.

한참 웃고나니 썰렁함이 사라지고 온기가 흐릅니다.

잠시 분위기를 가라앉힌 뒤에는 자작시 낭송이 이어집니다.

[인터뷰:교육참가 수형자]
"제목, 개나리. 아름다운 개나리꽃 봄처녀 맞이하는 노란 꽃잎들..."

난생 처음 역할극에도 도전해봅니다.

대사와 몸짓 모두 어색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지만 시도 자체가 큰 성과입니다.

수형자들이 받는 교육은 이외에 분노조절과 전통문화,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합니다.

[인터뷰:교육참가 수형자]
"그 사람들을 미워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 제가 죄송스럽고 미안하다고 해야되겠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한테 이런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유익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10주간 이어진 이번 교육 참가자는 모두 60명.

낮에는 취업장에서 일하고 저녁 휴식시간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인터뷰:유승만, 수원구치소장]
"수형자가 교육의 참여주체가 되고 우리가 교정행정을 같이 이끌어나간다는 교도관과 수형자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아서 교정행정목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색다른 형식의 인성교육이 수형자들의 새출발을 밝혀주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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