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종 마약 '러시' 주의보!

[인천] 신종 마약 '러시' 주의보!

2014.04.08.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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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로 들어오는 신종 마약의 수가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 가운데 '러시'라는 신종 마약은 가죽 청소 제품이나 흥분제로 오해해 잘못 구매할 소지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게차들이 쌓여있는 화물 상자를 분주히 옮기고, 포장박스는 쉴 새 없이 롤러 위를 이동합니다.

엑스레이를 통과하는 화물을 살피던 세관원의 눈에 포착된 수상한 상자!

표지에 '클리너'라고 쓰여 있는 상자를 열어보니 조그만 유리병이 여러 개 나옵니다.

겉보기엔 일반 클리너와 다를 바 없지만 병 속에 든 액체는 신종 마약 '러시'입니다.

최근 성적 흥분제라는 잘못된 입소문을 타고 밀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죽 클리너나 액체 방향제로 팔리고 있어 구하기 쉬운데다,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10건에 불과했던 밀수 건수가 올해 초에만 벌써 34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인터뷰:표동삼, 인천공항세관 수사계장]
"주로 몰타, 캐나다, 홍콩, 호주, 유럽 국가를 가리지 않고 국제 우편이나 국제 특급탁송화물을 통해서 밀반입하고 있습니다."

'러시'의 주성분은 지난해 말 임시 마약류로 지정된 '이소부틸 니트리트'!

중독성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재원, 인천공항세관 관세행정관]
"'러시' 같은 경우에 흡입을 했을 때 심장발작이나 아니면 의식불명, 최고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관세청은 임시마약류라 할지라도 구매할 경우 일반 마약과 똑같이 처벌을 받게 되는 만큼 일반 국민들이 실수로라도 마약을 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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