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자 10%, 병원서 성희롱 느꼈다"

"여성환자 10%, 병원서 성희롱 느꼈다"

2014.04.07.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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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자 10명 가운데 1명꼴로 병원 치료를 받다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자료를 보면, 여성 천 명 가운데 11.8%인 118명이 진찰 과정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사생활을 보호받지 못한 채 옷을 갈아입었다는 응답이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모에 관한 성적 표현을 들었다'가 30건, 진료와 상관없는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사례도 23건이나 됐습니다.

성희롱을 느꼈다는 진료과목은 내과가 50.8%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산부인과가 45.8%, 정형외과 24.6%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성희롱을 당해도 항의를 하지 않거나, 의료기관에 다시 가지 않는 선에서 정리를 한다가 99건으로 대부분 소극적 대처에 그쳤습니다.

이번 조사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공감' 재단에 의뢰한 것으로, 최근 5년 동안 병원을 이용한 여성환자 천 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입니다.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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