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어린이 부비동염 증가...합병증 주의"

"환절기 어린이 부비동염 증가...합병증 주의"

2014.04.06.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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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요즘같은 날씨엔 축농증, 즉 부비동염 환자가 부쩍 늘어납니다.

9살 이하 어린이 환자가 가장 많은데요, 어린이는 눈이나 귀 합병증까지 쉽게 올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주 전에 시작된 기침과 노란 콧물이 약을 먹어도 도무지 그치질 않는 네 살 동우.

코가 막혀 답답하고, 숨 쉬기도 힘들어 짜증이 부쩍 늘었습니다.

일반적인 코감기인 줄 알았는데, 코 주위 부비동에 염증이 생긴 부비동염이었습니다.

[인터뷰:박경민, 동우(부비동염 환자) 보호자]
"밤에 좀 코 만지고 그러다 보니까 숨이 막히는 지 자주 깨고요. 일어나서 짜증도 부리고..."

코 주위 뼛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분비물이 고여 염증이 생기는 부비동염 환자가 어린이를 중심으로 늘고 있습니다.

환자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9살 이하 어린이였습니다.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부비동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환절기에 환자가 부쩍 늘어납니다.

코 점막은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특히 일교차가 심한 3~4월에 환자가 많습니다.

부비동염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감기가 보통 일주일 안에 좋아지는 반면 콧물과 코막힘이 열흘 이상 지속됩니다.

두통과 함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부비동염이 되면서 여러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태훈,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눈 주위에 봉와직염이라던지 안와농양이 발생할 수 있고 중이염도 귀 쪽으로 파급이 돼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눈, 코, 귀가 연결되는 통로가 넓어 염증이 쉽게 옮기 때문에 합병증에 더 잘 걸립니다.

또,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으로 시작해 부비동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감기와 비염 관리를 잘 해줘야 합니다.

특히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부비동염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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