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며 '꾸벅꾸벅'...차량 결함 가능성도 남아

운전하며 '꾸벅꾸벅'...차량 결함 가능성도 남아

2014.03.29.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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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서울 도심을 질주하며 사상자 19명을 냈던 시내버스의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영상을 바탕으로 버스 기사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급발진 등 차량 결함이 겹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내를 달리던 버스가 신호에 걸려 멈춰 섭니다.

그런데 운전대를 잡고 있던 버스 기사가 조금씩 고개를 끄덕입니다.

운행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졸음운전은 계속되고, 결국 신호 앞에 멈춰선 택시를 들이받고는 도심 질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19일,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교통 사고를 내고 19명의 사상자를 낳았던 시내버스 CCTV 영상입니다.

영상에는 버스 기사 60살 염 모 씨가 사고가 나기 20분 전부터 졸음운전을 한 상황이 담겨 있습니다.

마라톤 완주에 이어 오전·오후 근무를 연달아 소화하고 있던 상황!

경찰은 염 씨가 극심한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졸다가 끔찍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1차 추돌사고가 난 뒤에도 버스가 멈추지 않은 이유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버스 운행기록계에는 사고 이후 속도가 오히려 빨라진 것으로 기록돼 있어 브레이크 고장 등 차량 결함에 대한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경찰은 직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버스회사 임원을 불구속 입건하고, 버스 결함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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