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2명 중 1명 전립선 비대증!

60대 남성 2명 중 1명 전립선 비대증!

2014.03.16. 오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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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 들면서 소변 보기가 힘들어졌다는 분들 많으시죠?

전립선이 커져 소변길을 누르는 '전립선 비대증'인데요.

'이러다 말겠지' 하고 넘겼다가는 방광이나 콩팥까지 망가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몇 년 전부터 소변줄이 가늘어지고, 소변 보기가 힘들었다는 70살 김명수 씨.

화장실을 다녀와도 시원하지 않고 두 시간도 안돼 또 소변이 마려웠습니다.

결국 아예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가 왔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김명수, 전립선 비대증 환자(70세)]
"잠잘 때 보통 두 번은 가야죠. 11시경에 잠들어 5시까지 두 번씩은 가야 되요."

최근 이같은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60만 4천 명이던 환자는 2012년에 89만 8천 명으로 49% 급증했습니다.

전체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60-70대 입니다.

60대 남성 2명 가운데 1명, 70대의 3명 가운데 2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

전립선은 평생 성장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커져 소변길을 누르고, 방광 기능은 약해지면서 소변 보기가 힘든 것입니다.

한참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고, 소변 참기가 힘들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해지면 콩팥이 망가져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정구, 고려대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
"방광에 돌이 생기거나, 또는 심하면 만성 심부전, 콩팥의 기능이 나빠져서 몸이 붓고 그래서 오는 분도 있고 피가 자꾸 나와서 혈뇨가 되면서 방광이 막혀가지고..."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과음을 하거나 특정 성분의 콧물약을 먹으면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에 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음을 삼가고, 감기약을 처방받을 때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임을 밝혀야 합니다.

서구화된 식습관,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등은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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