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 '루푸스' 젊은 여성 중심 증가

면역질환 '루푸스' 젊은 여성 중심 증가

2014.02.14. 오전 06: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루푸스'라는 질병 들어보셨나요?

내 몸의 면역세포들이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희귀한 난치병이죠.

이 루푸스 환자가 늘고 있는데,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처음엔 몸에 좁쌀 크기의 점이 생겨 피부과 진료를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발진은 점점 심해져, 얼굴에 나비 모양의 붉고 큰 점이 생겼습니다.

이유 없이 피곤하고 몸 곳곳에 염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루푸스 환자(37세)]
"입안으로 출혈이 생기고, 눈에도 출혈이 있어서 대학병원에서 검사하게 돼서 MRI를 찍었더니 뇌에도 출혈이 있다더라고요. 의식을 잃게 됐죠."

루푸스 초기 증상은 이처럼 피부 발진이나 몸살 기운처럼 나타납니다.

내 몸의 면역세포가 정상 세포를 외부의 적으로 착각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장기와 근육, 혈관 등 온몸 어디나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질수록 치명적입니다.

[인터뷰:배상철, 한양대 류마티스 병원 원장]
"심장이라든지 콩팥이라든지 뇌 등에 이상이 오게 되면 아주 강력하게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사실은 생명을 잃을 수도 있거든요."

이 같은 루푸스 환자가 최근 5년 사이에 22%나 증가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10배 가까이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20~30대 여성에서 가장 많습니다.

유전적 요인과 여성호르몬 등이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강한 자외선과 바이러스 감염도 루푸스를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루푸스는 완치는 어렵지만, 병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유 없이 계속 피곤하거나, 몸에 생긴 붉은 반점이 치료를 받아도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