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에 돌' 담석증...60∼70대 '빨간불'

'쓸개에 돌' 담석증...60∼70대 '빨간불'

2014.02.09.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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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이나 쓸개에 돌이 생기는 질환, 담석증이 60~70대를 중심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콜레스테롤 섭취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육류를 좋아하던 양대열 씨.

어느 날부터 과식하거나 고기를 먹고 나면 속이 쓰리고 더부룩한 증상이 계속됐습니다.

알고 보니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쓸개에 돌이 생긴, 담석증이었습니다.

[인터뷰:양대열, 담석증 환자(56세)]
"주로 육류 좀 먹고, 국물 있는 음식 그런 걸 먹게 되면 심하고…. 저는 그렇게 아픈 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장 쪽에 장염인 줄 알았어요."

담석증은 간이나 쓸개, 또는 쓸개즙이 흘러가는 담도에 돌 같은 결정이 생기는 것입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역류성 식도염처럼 울렁거림이나 속쓰림이 느껴지고, 심할 경우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픕니다.

최근 6년 동안 담석증 환자는 8만8천 명에서 12만5천 명으로 40% 넘게 늘어났습니다.

남녀 모두 70대 이상이 가장 많습니다.

4분의 1에 이릅니다.

50대 이상을 모두 합치면 70% 가까이 차지합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 인구가 늘어난 것과 불균형한 식습관이 큰 원인입니다.

[인터뷰:박도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기름진 음식이나 그런 것 때문에 콜레스테롤 함유된 음식이 많은 경우 콜레스테롤 담석이 늘 수가 있고요. 나이가 들면서 이런 (식사)패턴이 유지되니까 담즙 안에 결정이생기는 담석의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죠."

육류보다는 콩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고지방, 인스턴트 음식은 멀리해야 합니다.

육류나 야채류 등 어느 한쪽만 많이 먹기보다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지나치게 다이어트를 하면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오히려 결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3개월 안에 10kg 넘게 갑자기 살을 빼면 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운동을 하면서 서서히 살을 빼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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