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대신 현장실습...취업난 비켜!

스펙대신 현장실습...취업난 비켜!

2014.02.01.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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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방학을 맞아 대학생들이 이른바 '취업용 스펙'을 쌓겠다며 해외연수나 영어 공부, 봉사 활동하는 학생들 많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산업 현장에서 실무를 배우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가 이런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흰 토끼에 백신을 주사하는 사람은 연구원이 아니라 대학생입니다.

방학 동안 동물 백신회사에서 실무를 배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입니다.

전공을 살려 경험도 쌓고 돈도 버니 일거양득입니다.

성과가 좋으면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김진모, 폴리텍대 바이오배양공정과 2학년]
"실험과정을 통해 백신까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니까 보람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 대학은 1년 3학기 가운데 한 학기를 현장실습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스펙보다는 기업이 찾는 실무기능형 인재를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이배섭, 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학장]
"기업과의 연관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간 3학기 제를 실시하면서 그중에 한 학기는 현장실습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수요에 맞춰 전공도 바이오와 항공, 패션 등으로 특화하다 보니 취업률이 90% 안팎으로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인터뷰:김은희, 중앙백신연구소 제조연구본부장]
"학생들이 실험경험이 많기 때문에 간단한 교육을 통해서도 바로 현장에 적응력이 빠른 것 같습니다."

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인식을 바꾸면 취업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인터뷰:김상민, 폴리텍대 로봇제어과 1학년]
"영어라든지 그런 것은 남한테 보여주기 위한 준비과정이지만 제가 이런 경험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스펙이 된 거 같아요."

청년고용률이 사상 최저인 30%대로 추락한 가운데 학벌이나 스펙과 같은 간판보다는 현장 실습을 통한 맞춤형 교육이 청년실업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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