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인력 투입 열차에서 80대 문에 끼여 숨져

대체인력 투입 열차에서 80대 문에 끼여 숨져

2013.12.16.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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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80대 승객이 열차에서 내리던 중 문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철도파업으로 대체인력이 투입된 열차여서 정확한 사고 경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윤정 기자!

사고가 언제 일어난 건가요?

[기자]

어제 밤 9시쯤입니다.

서울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84살 김 모 할머니가 열차에서 내리던 중 문이 닫혀 김 할머니의 다리가 문에 끼였습니다.

사고 열차를 운행하던 코레일 소속 기관사 41살 오 모 씨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열차를 오이도 방면으로 그대로 출발시켰는데요.

김 할머니는 그대로 끌려가다 공사 중이던 승강장 스크린도어 벽면 등에 머리를 부딪혀 크게 다쳤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해당 열차는 철도파업으로 인해 대체 인력이 투입된 열차로 철도대학 1학년 학생이 출입문 개폐 조작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기관사와 대체 투입된 인력,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무자격자를 무리하게 대체인력으로 투입해 생긴 사고라고 지적했는데요, 앞서 코레일 측은 철도대학생이 대체인력에 상당수 포함된 데 대해 기관사가 아닌 승무원 인력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체 인력 투입 열차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인 만큼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고 책임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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