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 미터기 조정 장사진...기사들 분통

[현장24] 미터기 조정 장사진...기사들 분통

2013.10.1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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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 현장 24!

오늘은 택시요금은 올려놓고 미터기 조정은 빨리 진행되지 않는 현실을 고발합니다.

서울시는 외곽에 있는 대형 주차장 4곳에서 미터기 조정을 하도록 했는데, 택시기사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한연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공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택시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택시요금이 인상되면서 미터기를 조정하러 온 서울 택시들입니다.

참다못한 기사들은 아예 차량 밖으로 나와 서성거립니다.

주차장에 들어서도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습니다.

신청서 작성을 위한 줄은 길게 이어지고, 조정된 미터기를 찾는 곳은 아수라장이나 다름없습니다.

대기 시간이 몇 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택시기사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서울시가 준비한 다른 3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나 미터기 책임업체 관계자들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충환, 택시 기사]
"일일이 시에서 관계자들이 나와서 애로 사항이 있으면 빨리빨리 시정조치를 해야 하는데..."

하루 벌이를 거의 날린 택시기사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입니다.

[인터뷰:황석옥, 택시 기사]
"사납금 한 두 푼도 아니고 12만 원이나 갖다 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아. 행정을 이렇게 하는 법이 어딨어요."

[인터뷰:택시 기사]
"6시 13분쯤에 들어와서... 그땐 출근도 안 했어요. 9시 돼서 직원들이 나와서 도장을 찍어줘야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혼잡은 종일 이어졌고, 영문도 모르는 시민들도 불만을 쏟아냅니다.

[인터뷰:이미숙, 서울 상도동]
"차가 너무 막혀서 무슨 일인가 싶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난감하기는 하네요."

택시요금 대폭 인상에 처음으로 미터기 조정 장소를 지정한 서울시!

그런데도 단 4곳에서 7만 2천여 대의 미터기를 열흘 안에 조정해야 하는 현실!

성급한 행정 편의주의는 아닌지,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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