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연합 중국행...북한 접촉 가능성

경기동부연합 중국행...북한 접촉 가능성

2013.08.29.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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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소속된 경기동부연합 구성원 일부가 지난 2011년과 지난해 중국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은 북한과 접촉하거나 직접 방북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 등 14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경기동부연합 구성원들이 중국을 방문했었다고요?

[기자]

국정원 등 공안당국이 출입국 기록을 통해서 확인했는데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동부연합 소속 6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중국을 다녀온 시기는 지난 2011년과 지난해 두 차례입니다.

국정원은 이들이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했거나 직접 입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앞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포함한 14명을 출국금지했습니다.

어제 집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10여 명이 대부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출국금지를 요청했고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법무부에 출국금지 신청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어제 체포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등 3명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조사 내용과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국정원이 현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내란음모죄를 적용한 것은 30여 년 만인데요.

혐의를 입증할 상당한 증거가 이미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국정원은 지난 3년 동안 내사를 벌인 결과 이 의원 등이 체제 전복을 모의한 구체적인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이 의원이 서울의 한 교육관에 백여 명의 조직원을 불러모은 뒤 발언한 녹취록이 그 가운데 하나인데요.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수도권에 있는 전신전화국 2곳과 유류 저장고 등 주요 기간시설을 공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사제폭발물을 만드는 방법을 숙지하라고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이번 사건을 지하조직을 통한 내란 음모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과 이석기 의원은 제도권 정당의 현역 의원이 내란을 음모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방검찰청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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