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 뇌염 경보 발령...97년 이후 가장 빨라

전국에 일본 뇌염 경보 발령...97년 이후 가장 빨라

2013.07.04.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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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국에 일본 뇌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라 기온이 올라가면서 일본 뇌염 모기의 번식 시기가 빨라졌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잔디 기자!

일본 뇌염 경보가 발령됐다고요?

[리포트]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일본 뇌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부산에서 채집된 하루 평균 모기 가운데 일본 뇌염을 일으키는 '작은 빨간 집모기'가 절반 이상인, 64%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산 이외의 조사지역 37곳에서는 일본 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아직은 5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일본 뇌염 경보는 지난 1997년의 6월 20일 이후 가장 빠른 발령입니다.

경보 발령이 이렇게 빨라진 것은 기후 변화에 따라 기온이 올라가면서 일본 뇌염 모기의 번식 시기도 빨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모든 모기가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 일부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뇌염 모기에 물린 사람의 95%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이 그냥 지나갑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뇌염으로 진행해 고열과 두통, 경련, 혼수, 의식장애 등의 신경과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특히 일본 뇌염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 활동이 활발한 10월 하순까지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밤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의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긴 소매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보건복지부에서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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