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건강 수명'은?

한국인의 '건강 수명'은?

2013.06.20.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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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인은 몇 살까지 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국가 간 건강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표를 '장애보정수명'이라고 합니다.

위중한 질병별로 가중치를 주고 얼마나 수명을 줄이는지 환산한 뒤에, 전체 기대 수명에서 깎아나가는 식으로 계산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건강 수명'으로, 건강한 삶을 최대한 유지하는 나이를 말하죠.

지난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 수명은 80세 정도인데요, 건강 수명은 70세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즉, 9년에서 10년 정도는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가 숨을 거둔다는 이야기입니다.

건강 수명이 단축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나트륨 과다 섭취나 과식·폭식 등 건전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분석됐습니다.

수명을 13개월 정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음주와 흡연, 고혈압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렇게 건강한 삶을 방해하는 요인이 최근 20년 사이 많이 바뀌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청소년과 노인의 자살이 늘어나면서, 자살이 7위에서 2위로 올랐고요.

흡연율이 늘면서 폐암 환자도 급증했습니다.

또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중장년 세대들이 경제 형편이 좋아지면서 과식을 하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탓일까요?

대장암도 20위에서 10위로 올랐습니다.

다만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의술이 발달하면서 교통사고와 선천성 기형, 결핵 등은 순위가 낮아졌습니다.

'무병장수', 누구나의 소망일 텐데요.

평균 수명이 길어졌다고 안심할 게 아니라 건전한 식습관을 갖고 술·담배를 줄여 나가면서 건강한 수명을 늘려나가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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