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 앞니 벌어져?...턱관절 장애 의심

위아래 앞니 벌어져?...턱관절 장애 의심

2013.06.16.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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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위아래 앞니가 서로 닿지 않는 분은 턱관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심을 하셔야겠습니다.

턱관절 의심 환자의 절반 가량은 이런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를 꽉 물어도 위아래 치아가 닿지 않습니다.

씹기도 힘들고 국수 같은 면은 앞니로 자르기조차 힘듭니다.

이 여대생은 멀쩡하던 이가 5∼6년 만에 엉망이 됐습니다.

[인터뷰:이윤진, 서울 신천동(19살)]
"음식을 자를 수가 없어서 불편했고, 입 벌리고 크게 말할때 관절에서 딱딱 소리가 나 불편합니다."

원인은 턱관절 디스크가 빠진 것이었습니다.

디스크가 앞쪽으로 빠져 턱이 뒤로 밀리면서 앞니 쪽이 들뜨게 된 것입니다.

어금니가 먼저 망가지고 턱관절 연골이 닳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조사를 해보니 턱관절 장애가 있으면 절반 가량이 위아래 이가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불과 3∼4년 만에 심해졌습니다.

[인터뷰:김태우,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교수]
"계속 입을 벌리고 있게 되고, 그러면 입 안의 침이 마르고, 입에 세균이 많이 들어가고, 그래서 치주염이라든가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도 잘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찍 치료하면 교정 치료만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시기가 지나면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생활습관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너무 질기고 딱딱한 것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연한 것만 씹어도 탈이 납니다.

적당한 음식을 적당히 씹는 게 중요합니다.

이밖에 손가락을 많이 빨거나 비염으로 코가 막혀 줄곧 입으로 숨을 쉬어도 치아가 벌어지기 쉽기 때문에 어릴 때 버릇도 잘 잡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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