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19시간 조사 뒤 귀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19시간 조사 뒤 귀가

2013.05.22. 오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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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검찰에 소환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 수사 당시 경찰 지휘부가 수사를 축소하거나 은폐하려고 했는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다소 지친 모습으로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소환 19시간 만입니다.

검찰 조사는 어젯밤 11시쯤 끝났습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이 진술 조서를 열람하는데 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제기된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았다는 말만 남긴 채 서둘러 청사를 떠났습니다.

[녹취: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경찰 중간 수사발표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저는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수사 개입 혐의 인정하셨나요?)

김 전 청장이 받고 있는 의혹은 지난해 대선 직전 불거진 국정원 댓글 수사를 축소 무마하려했다는 것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실무진에게 사건을 축소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과, 수사 사흘만에 국정원 댓글은 없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입니다.

당시 수사 실무 책임자였던 권은희 수사과장은 국정원 댓글 분석을 위해 의뢰한 키워드를 서울청이 임의로 크게 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경찰 지휘부가 전화를 걸어 선거법 위반 혐의를 언급하지 말라는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인터뷰:권은희, 서울송파경찰서 수사과장]
"제가 수사과장으로서 사건 수사를 진행하면서 분명히 부당하다고 느낀 점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제가 공개적으로 한 것입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당시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했는지, 또, 선거에 미칠 영향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외압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청장에 대한 조사가 한 번으로 다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추가 소환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이메일과 참고인 조사 압수수색등에서 당시 수사팀에 지휘부의 지시가 있었다는 단서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댓글 사건 당시 수사 최고 책임자에 대한 소환이 진행되면서, 경찰 수사 축소·은폐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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