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 190억 축산물브랜드타운 '혈세 낭비'

[현장24] 190억 축산물브랜드타운 '혈세 낭비'

2013.05.20.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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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90억 원을 투자해 만든 축산물브랜드타운이 있습니다.

그런데 수요 예측 실패와 비싼 임대료 때문에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면서 좌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은 소금강으로 불리며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소요산!

입구 천여㎡ 부지에 정육점과 식당이 들어서 있습니다.

한 정육점은 직원 한 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식당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장흥 축협 식당입니다.

손님이 가장 많아야 할 점심 시간이지만 1시간 동안 이곳을 찾은 손님은 10여 명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5월 동두천시는 190억 원을 들여 야심차게 이 축산물브랜드타운를 열었습니다.

최고급 소고기를 내세워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겠다는 명목이었습니다.

하지만 등산객들은 이름조차 생소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김경자, 서울 월계동]
"(축산물브랜드육타운은) 못 들었는데..."
(처음 들어보셨어요?)
"네, 뭐 물건 파는데 아닌가?"

축산물브랜드타운이 왜 이렇게 초라하게 전락한 걸까?

무엇보다 수요 예측을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등산객 80%가 노년층이어서 소비력이 떨어지는데, 값 비싼 소고기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달에 2만여 명이 찾을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실제로는 9천 명에 불과합니다.

또 매출의 11%에 달하는 수수료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김태균, 소요산축산물브랜드타운 협의회장]
"구조 자체가 수수료나 방대한 건물을 공용비 과다 지출이나 이런 인건비 때문에 흑자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두천시는 시기 탓만 합니다.

[인터뷰:이선재, 경기 동두천시 농업녹지과장]
"성수기 때는 기본적으로 운용은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단지 1년 열두 달 중에서 거의 6개월 정도가 비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그 때가 경영난으로 어렵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두천시 1년 예산의 6%가 넘게 들어간 축산물브랜드타운 사업!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결국 시민들의 혈세만 공중으로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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