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균열' 노인 전유물?...40대부터 시작

'치아균열' 노인 전유물?...40대부터 시작

2013.04.18.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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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에 금이 가고 잘 깨지는 이른바 '치아 균열' 증상은 그동안 노인에게 주로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40~50대 중년부터 이미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금니가 깨지는 듯한 아픔 때문에 병원을 찾은 40대 남성입니다.

뜻밖에 이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조원형, 치아균열 환자 (41세)]
"가만히 있어도 욱신욱신하다고 해야 하나요. 왼쪽 볼 쪽이 잇몸하고 전체적으로..."

충치로 생각하기 쉬운 이런 증상은 치아 균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40~50대 중년층에서 이에 금이 가는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치아균열 환자 72명을 분석했더니 40대와 50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중년에 시작된 치아 균열은 길게는 십 년 이상 서서히 진행됩니다.

치아는 다른 신체 부위처럼 스스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나이 들어 이를 뽑을 지경이 돼서야 발견하기 십상입니다.

[인터뷰:이상기, 경기 성남시 (66세)]
"하나둘 어금니가 빠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병원에 갔더니 도저히 안 되겠다 뽑아야겠다 해서 네댓 개 정도 임플란트를 하고..."

[인터뷰:양성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보존과 교수]
"치아균열이 심해지게 되면 내부적으로는 신경까지 균열돼 심한 통증이 유발되고요. 뿌리까지 균열되면 주변 잇몸 뼈도 손상돼서 결국은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미세한 균열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아를 염색하는 방식으로 진단해야 합니다.

따라서 씹을 때 통증이나 시린 느낌이 난다면 곧바로 치료받아야 합니다.

균열이 심하지 않으면 금니처럼 보철 재료를 씌워 이를 살릴 수 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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