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여직원, 댓글 흔적 발견 못해"

경찰 "국정원 여직원, 댓글 흔적 발견 못해"

2012.12.17.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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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가정보원 직원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국정원 여직원이 댓글을 단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임정 기자!

댓글 달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린 건가요?

[리포트]

경찰은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국정원 여직원 김 모 씨가 제출한 컴퓨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관련 내용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어젯밤 10시 반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디지털 증거분석팀으로부터 분석결과를 받았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전문 증거분석관 10명이 삭제된 파일을 포함해 김 씨의 인터넷 접속기록을 분석했지만,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게시물이나 댓글을 찾기 위해 지난 10월 이후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전자정보를 수십개의 검색어로 검색하고, 정밀 분석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겁니다.

또, 김 씨를 고발한 측에서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현장 CCTV와 주변 탐문 조사에도 특이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국정원 직원 김 모 씨의 동의를 받아 김 씨의 집에 있던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을 제출받아 사용기록을 분석해 왔습니다.

김 씨도 어제 오후 경찰에 출석해 4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는데요.

경찰은 김 씨의 아이디와 블로그 계정 등을 확인하고 김 씨가 컴퓨터로 관련 댓글을 달았는지 조사했습니다.

당초 경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2개를 분석하려면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밝혀 사실상 대선이 끝난 뒤에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부담을 덜기 위해 예상보다 빨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경찰은 김 씨가 자신을 감금하고 주거를 침입했다며 민주통합당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일부 조사를 진행했지만, 김 씨가 건강상 이유로 조사 연기를 요청해 조사를 중단했고, 향후 재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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