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남성이 여성의 9배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남성이 여성의 9배

2012.11.21. 오후 4: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나이가 중년에 들어서고 비만이신 남성분들은 통풍이라는 질병을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최근 5년동안 통풍 환자 수가 급증했는데,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9배 이상 많았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통풍!

통풍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이나 힘줄, 주위 조직에 쌓이는 질병입니다.

바늘로 쑤셔대는 듯한 극심한 통증으로 이 병을 경험한 사람은 차라리 신체부위를 도려내고 싶다고 할 정도입니다.

[인터뷰:한진용, 통풍 환자(40세)]
"처음에는 걷지도 못하고 목발 짚고 다닐 정도로 심해서 병원에 갔더니 발이 삔게 아니라 통풍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결과 이런 통풍 환자가 최근 5년간 47.5%나 급증했습니다.

연평균 증가율도 10%를 넘었습니다.

특히 남성 환자가 월등히 많아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통풍 환자 2명 중에 1명은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박용범,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만성으로 가게 되면 이따금씩 아프지 않고 매일매일 아프고요,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관절 변형이 와서 나중에 관절을 쓸 수 없게 될 수가 있습니다."

통풍이 주로 남성에게 발생하는 이유는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신장에서의 요산 제거능력이 감소합니다.

반면 여성은 폐경 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그 기능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통풍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많습니다.

통풍 환자들은 비만인 경우가 많으며, 고단백 음식인 붉은색 육류와 해산물을 과다섭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술을 과음해도 요산이 많이 생깁니다.

예부터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해서 황제병, 귀족병이라고도 불리던 통풍!

고위험군인 중년 남성들은 절제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통풍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YTN 김호준 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