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마라톤대회 열려...만2천여 명 참가

손기정 마라톤대회 열려...만2천여 명 참가

2012.11.18.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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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YTN과 손기정 기념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는 추운 날씨에도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 만 2천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호가 울리자 운동장을 가득 메운 선수들이 출발선을 뛰어 나갑니다.

42.195㎞ 풀코스에서부터 초보자를 위한 5㎞까지, 코스는 다양하지만, 마라톤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은 손기정 평화 마라톤 대회에는 지난해 대회보다 4천 명 넘게 늘어난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 만 2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추운 날씨지만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의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42.195㎞라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결승점에 들어오는 순간만큼은 전문 마라톤 선수 못지않습니다.

57살 이우찬 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풀코스 마라톤 완주 200차례를 달성했습니다.

[인터뷰:이우찬, 풀코스 200회 달성자]
"퇴직하고 나서 몸에 힘이 없고 매사에 자신이 없었는데 마라톤 시작하면서 100회도 달성하고 200회도 달성하니까 자신감도 얻고 업무를 비롯한 모든 면에 있어서 성취감과 재충전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41살 김승환 씨는 2시간 30분이라는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김승환, 우승자]
"아쉽게도 작년에 3위를 해서 올해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출전했는데 아까 케냐 분이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기록으로, 최고 기록으로 우승하게 됐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삼육대학교 학생 2천여 명이 단체 참가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김상래, 삼육대학교 총장]
"(대학생들이) 진로가 어려워서 소위 88만 원 세대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젊은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비전을 나눠주고 싶었고..."

겨울이 다가오는 추운 날씨 속에 펼쳐진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은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대회 우승으로 일제에 억눌렸던 민족혼을 깨운 고 손기정 선수를 떠올리며 이번 마라톤 축제를 즐겼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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