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기중 미세입자 분포 지도 첫 선

한반도 대기중 미세입자 분포 지도 첫 선

2012.09.21. 오후 12: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오염 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대기중 미세입자의 띠를 에어로졸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상공의 이 에어로졸 분포를 한눈에 알수 있는 이른바 '에어로졸 지도'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는데, 황사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지도 중심부를 지나가는 초록색 띠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남부지방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은 파란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대기 중 오염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미세입자들의 띠인 '에어로졸'의 모습입니다.

환경부와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우리나라 상공의 에어로졸을 실시간으로 관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반도 에어로졸 지도가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서울 8곳을 포함해 부산과 백령도 등 전국 21곳에는 에어로졸의 두께를 관측하는 측정기가 설치됐습니다.

측정기에서 수집된 에어로졸 관련 정보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나사 본부로 보내져 1차 분석을 거친 뒤 전세계 정부와 연구기관에 기초자료로 제공됩니다.

에어로졸이 두꺼울수록 햇빛이 지상에 도달하는 양은 줄어들게 됩니다.

일부가 에어로졸에 부딪쳐 반사되거나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에어로졸은 또 미세먼지나 다양한 대기 오염물질이 서로 엉겨 붙은 상태라서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김준, 지구환경위성연구단장]
"에어로졸 양이 많게 되면 단기적인 기후 변화 유발 효과가 커지게 되고 인체 호흡기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한반도 에어로졸 두께의 평균 수치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높았고 지역별로는 도시지역이 섬이나 농촌지역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종춘,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연구과장]
"미세먼지 관리라든지 대기오염 정책을 할때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물질이 어떤 것인지를 세세하게 파악해서 정책에 반영해 그것을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전세계 240여곳에서 관측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에어로졸 모니터링은 중국에서 유입되는 황사의 이동경로나 분포를 확인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