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끼리 꾸려가는 '마을기업' 인기

이웃끼리 꾸려가는 '마을기업' 인기

2012.07.21.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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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으며 이웃끼리 사업을 꾸려가는 형태를 '마을 기업' 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마을 기업'이 점점 늘어 전국적으로 780여 개에 이릅니다.

이웃끼리 힘을 합쳐 돈도 벌고 일하는 기쁨도 나눌 수 있어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력 20년 '재봉틀의 달인' 윤문정 씨가 동년배 여성에게 봉제기술 전수에 한창입니다.

윤 씨는 이웃사촌 5명과 함께 사무실을 열고 홈미싱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또 헌옷으로 각종 생활용품을 만들어 팔기도 합니다.

윤 씨는 사무실에 나오는 자체가 행복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윤문정, '리폼맘스' 공동 운영자]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는 게 정말 즐거워요. 그리고 제가 만들고 싶은 것들 마음껏 만들어서 전시해놓으면 가끔 주민들이 오셔서 이쁘다며 사가실 때 상당히 좋고요."

바로 옆마을에는 중고의류 교환과 판매를 돕는 작은 옷가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게 공동주인인 40대 안팎의 주부 3명은 옷 판매 외에도 천연비누 만들기 등 또다른 사업 아이템을 준비 중입니다.

[인터뷰:신선희, '열두달 보자기' 공동 운영자]
"옷 판매 외에 많은 강좌 프로그램들을 기획해서 많은 수익 창출하고 싶고, 수익을 창출해서 많은 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노인정 대신 커피숍에 모였습니다.

바리스타로 변신한 70대 이상 어르신들은 푸근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며 일하는 보람을 만끽합니다.

[인터뷰:황경자, '카페 외할머니' 바리스타]
"70살이 다 됐는데 이렇게 일할 수 있다는 게 즐겁죠. 나이 들었지만 뭐라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어 정말 좋아요."

이처럼 뜻이 맞는 이웃들이 모여 꾸려가는 소규모 사업체 '마을기업'은 현재 전국에서 780여 개가 운영 중입니다.

마을기업으로 선정될 경우 최대 2년 간 8천만 원까지 지원 받을 수도 있어 마을기업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평기, 인천 부평구 일자리기획단장]
"해체돼 가는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지자체에서는 자금이라든가 경영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을 통해 이웃 간의 정이 커지고 일하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정부와 지자체는 마을기업 선정과 지원을 보다 늘려갈 계획입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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