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25년...불 꺼지는 용산전자상가

개장 25년...불 꺼지는 용산전자상가

2012.07.01.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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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은 서울 용산전자상가가 생긴지 25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때 첨단 전자제품이 유통되는 중심지 역할을 한 곳이었는데요.

현재는 문을 닫은 점포가 많아 과거의 화려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15년 동안 냉방기기를 팔아온 이용운 씨.

한때 대기업 직원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수입을 자랑했던 이 씨지만, 최근에는 한숨이 늘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매달 적자가 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인터뷰:이용운, 용산전자상가 상인]
"가게를 접고 싶어도 접지도 못하고, 권리금이 2억 원 이상 갔던 가게들이 권리금 자체가 다 없어졌고..."

지난 1987년에 문을 연 용산전자상가.

25년이 지난 지금, 화려했던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때 대한민국 전자산업을 대표했던 용산전자상가지만 지금은 문이 닫힌 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기술력을 갖춘 대형 IT업체가 등장하고, 인터넷 쇼핑몰이 발달하면서 용산전자상가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겁니다.

또, 일부 상인의 바가지 상술과 불법복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가를 찾는 손님은 더욱 줄었습니다.

[인터뷰:조희근, 서울 묵동]
"보통 컴퓨터로 많이 알아보고, 가격 비교해보고 와서 돈만 주고 물건만 찾아가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상인들은 영세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용산전자상가 상인]
"저희가 판매해서 이윤 자체가 5% 내외인데, 카드 수수료가 3% 정도면 이윤 자체가 어렵죠."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채 점차 불이 꺼지고 있는 용산전자상가.

소비자들이 용산전자상가를 다시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찰제 도입과 애프터서비스 개선 등 상인들의 피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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