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입양가정, 자랑하세요!"

"행복한 입양가정, 자랑하세요!"

2012.05.11. 오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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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은 입양의 날인데요,

입양 단체인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입양가족 사진과 동영상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최근들어 공개 입양을 선택하는 가정이 늘면서 입양의 기쁨을 자랑하는 예쁜 작품들이 많이 쏟아졌다고 하는데요.

공개 입양을 통해 행복을 찾은 가정들을 나연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해진 규칙대로 행동하는 모범생 오빠, 뭐든지 제멋대로인 말썽꾸러기 여동생.

오빠는 엄마·아빠 심부름을 하지만 동생은 맞을 짓만 골라합니다.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오빠 현민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동생 규닮이.

규닮이는 태어난지 한 달만에 현민이 가족의 품으로 찾아왔습니다.

[인터뷰:강영수, 현민·규닮 어머니]
"현민이나 현민이 주변의 친구들은 입양이 어쩌면 낯설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가족이 되는 방법이 엄마가 꼭 낳아서만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그냥 익숙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고…"

사형제를 가슴으로 낳은 주재희 씨 부부.

[인터뷰:주재희, 영재·성재·정재·모세 어머니]
"행복하게 놀 때도 그렇고 아플 때도 그렇고 언제든지 부모라는 그 마음이 항상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 권리가 있고 입양 사실을 정체성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주체적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영종, 영재·성재·정재·모세 아버지]
"엄마가 이야기를 잘 해줬기 때문에 우리 그러면 낳으신 엄마를 언제 만날 수 있느냐 물어보기도 하고…"

혹여 주변의 시선 때문에 아이가 자라면서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그래서 비공개 입양을 택하는 가정이 아직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행복한 입양가정들은 커다란 세상에서 서로를 찾아 맺은 이 인연이 얼마나 값진 것이냐고 되묻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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