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귀가 여성들 성폭행한 현역 군인 검거

새벽 귀가 여성들 성폭행한 현역 군인 검거

2012.04.10. 오후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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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원 2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자신이 사는 동네 여성들을 으슥한 곳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현역 군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는 20대 여성 뒤로 한 남성이 따라 붙습니다.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남성, 곧바로 계단을 통해 2층까지 내려와 여성 혼자 탄 엘리베이터에 다시 올라탑니다.

놀란 여성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이 남성도 따라 내립니다.

이 남성은 아파트 복도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거센 저항에 부딪치자 여성을 폭행하고 도망쳤습니다.

[인터뷰:박무순, 서울 성북경찰서]
"피의자가 엘리베이터를 먼저 타고 5층으로 올라간 것을 여성이 본 다음에 안도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다시 피의자가 뛰어 내려와서..."

인근 예비군 동대 소속 상근 예비역 21살 이 모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서울 정릉동 일대에서 20대 여성들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했습니다.

근무를 마친 뒤 술을 마신 날이면 바로 집에 가지 못하고 동네를 기웃거리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190cm의 거구인 이 씨는 뒤에서 여성들의 목을 팔로 휘어감아 인적 드문 곳으로 끌고 갔습니다.

확인된 피해사례만 4건, 주로 새벽에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을 노렸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수원 2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 등 잇따르는 강력 범죄에 여성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한나, 서울 제기동]
"제가 호신술을 들으려고 했어요. 그런 식으로 강의라도 들어야 할 것 같아요. 운동을 한다거나..."

[인터뷰:정민지, 서울 냉천동]
"요즘에는 (경찰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졌어요. 경찰에게 전화하는 것 보다 지인한테 전화할 것 같아요."

경찰은 이 씨를 군 헌병대에 인계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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