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버거씨병 치료 길 열린다

줄기세포로 버거씨병 치료 길 열린다

2011.11.02.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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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심한 고통과 함께 피부조직이 괴사하고 심할 경우 결국 신체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버거씨병이라고 있습니다.

큰 수술을 받는 등 그 치료 방법이 여간 까다롭지 않았는데,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거씨병은 염증성 반응으로 인해 말초동맥이 막히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이 병에 걸리면 사지 말단인 손발이 썩어들어가고 심할 경우 신체 일부를 잘라내야 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성 흡연자들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이런 버거씨병을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김동익 교수팀은 12마리의 질환유발 동물과 버거씨병 환자 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제대혈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를 직접 주사하는 방법입니다.

[인터뷰:김동익, 삼성서울병원 교수]
"새로운 동맥이 만들어지더라, 만들어지는데 또한 이것이 우리가 주입한 줄기세포로부터 만들어지고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여러가지 좋은 어떠한 물질들로 인해서 통증이 완화되는 그런 효과를 얻은, 그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동물실험에선 모세혈관 수와 혈관생성 유전자가 나타났다는 말입니다.

또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도 혈관이 새롭게 형성돼 피가 통하면서 버거씨병 치료 효과가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임상에 참여한 이 40대 남자는 줄기세포 시술 뒤 두달 정도 지나 증상이 눈에 띄게 완화됐습니다.

[인터뷰:이근영, 버거씨병 환자]
"그전에 있었던 증상들이 하나도 없죠. 발이 아프다든가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아프다든가,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쥐가 온다든가, 이런 건 없는 것 같아요."

연구팀은 특히 이번 임상에서 세포거부반응 뿐아니라 어떠한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익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유럽 혈관외과학회지' 최신호에 논문이 게재됐습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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