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재발 예측' 세계 첫 개발

'위암 재발 예측' 세계 첫 개발

2011.04.28.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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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연구진이 위암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위암 재발로 인한 환자의 고통과 사망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위암 수술을 받은 40대 여성입니다.

이후 서너 달에 한 번씩 검사를 받을 때마다 가장 두려운 것은 재발 여부입니다.

[인터뷰:김정숙, 위암 수술 환자]
"재발이 한번 되면 다시 예전같이 수술하고 그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니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위암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으로, 재발율이 위암 2기는 20%, 3기는 30∼50%나 됩니다.

일단 재발하면 대부분 1년 이상 살기가 힘들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인터뷰:위암 재발 환자]
"(수술 후) 1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았어요. 아무 이상이 없었어요. (그런데) 뼈로 전이됐다고 하니까 너무 의아하더라고요."

그런데 강남세브란스 병원이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으로 위암 재발 가능성을 예측해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위암 재발에서 많이 나타나는 6개 유전자를 찾아낸 뒤 2백여 명의 위암 재발 환자 조직과 대조 분석한 결과 그 발현 정도에 따라 위암 재발 가능성도 달랐습니다.

이렇게 되면 위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한 일률적 항암 치료를 피할 수 있고, 이미 재발한 다음에 발견되는 위험성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인터뷰:조재용, 강남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미리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를 알게 됨으로써 여기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해서 결국은 재발율과 환자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미국에서 유방암 재발을 예측할 수 있었을 뿐, 위암 재발 예측 모델이 개발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처럼 위암의 재발 가능성을 예측해냄으로써 환자마다 항암치료 강도와 치료 기간을 차별화하는 것은 물론 예방도 획기적으로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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