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인터넷 악플 심각...유치원부터 교육 강화

10대 인터넷 악플 심각...유치원부터 교육 강화

2011.04.05. 오후 5: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인터넷에서 익명으로 게시되는 악성 댓글과 유언비어는 한사람의 인생을 파멸시킬 수 도 있는 무서운 흉기가 된 지 이미 오래입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악플의 주 가해자인 10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행위가 여전하다는 것인데요, 상황이 이렇게되자 정부는 아예 유치원부터 인터넷 윤리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우 최진실 씨와 가수 유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인터넷 악성 댓글.

악플은 유명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소리없는 총알로 다가옵니다.

[인터뷰:김현미, 경기도 안산시]
"누군지 모르는데 (홈피에서) 애들에 관해서 안 좋은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고요. 상처 많이 받았거든요."

[인터뷰:김종길, 영등포구 대림동]
"너무 심할 정도로 다 읽지 못할 정도로까지 심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생각보다..."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행위 역시 사회를 혼란에 빠트릴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악플을 달거나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행동이 줄고는 있지만, 10대 청소년 사이에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정보문화실태를 조사한 결과 허위사실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을 비방한 경험이, 10대가 전체 네티즌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비방의 대상은 주로 친구나 아는 사람으로 나와 의견이 달라서, 먼저 비방 받아 되갚아주기 위해서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10대들의 건전하고 올바른 인터넷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유치원 때 부터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강재만, 행정안전부 정보문화과장]
"더 어린 나이부터 윤리교육을 해야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돼서 전국 5백 개 유치원을 선진 인터넷 유치원으로 지정해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10대 청소년에 대해서는 2천 회에 걸친 순회 특강과 정보윤리운영학교 지정 등을 통해 올바른 인터넷 사용법을 집중 지도할 계획입니다.

YTN 김경아[kimk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