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목록 '의원' 표기는 한명숙"..."추정으로 작성"

"채권목록 '의원' 표기는 한명숙"..."추정으로 작성"

2011.01.17.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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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넨 적이 없다고 진술했던 건설업자 한 모 씨 회사의 전 경리부장 정 모 씨는 5억 원의 채권회수 대상으로 목록에 적혀있는 '의원'은 바로 한 전 총리를 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씨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채권회수목록을 작성할 때 5억 원의 채권회수 대상으로 '의원' 이라고 적었는데 이는 한 전 총리를 염두에 두고 표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앞서 다른 회사 장부에는 '한'이라고 표기가 돼 있은데 이 부분에 대해 한 씨가 나중에 한 전 총리를 뜻한다고 말했으며 이런 공감대를 토대로 채권회수 목록에 한 전 총리를 의미하는 '의원'으로 표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 씨는 앞서 공판에서 채권회수목록은 자신이 수감된 뒤 직원들의 추정만으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와 크게 차이가 있고 '한'이라고 표기돼 있는 장부에 대해선 한 씨 자신을 뜻하는 것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정 씨가 자신의 개인적으로 보관해 오던 파일을 근거로 채권회수 목록을 작성해 프린트 한 뒤 일부를 손으로 수정한 이유를 따졌고 정 씨는 이에 대해 당시 오타나 전산상의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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