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폐에너지 재활용, 산업체 윈윈

[울산] 폐에너지 재활용, 산업체 윈윈

2010.10.19.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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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안 가운데 하나가 버려지는 에너지를 자원으로 재 사용하는 것인데요, 울산의 한 기업체의 스팀공급이 그래서 눈길을 끕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의 대형 소각장입니다.

이 곳에서 폐기물을 소각하면서 나오는 폐열을 스팀으로 바꾸면, 시간당 20톤의 스팀이 발생하지만, 그냥 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팀이 필요해 LNG로 생산하려면 톤당 5만 원, 20톤이면 100만 원이나 듭니다.

그래서 울산시가 이 스팀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생태산업단지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합니다.

소각장 폐열을 스팀으로 바꿔, 주변 기업체와 나눠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현대중공업 소각장에서 현대자동차와 현대하이스코까지 3.3km의 스팀공급배관을 설치해 소각장에서 생산된 스팀을 공급합니다.

63억 원을 들여 스팀공급시스템이 갖춰지면, 내년부터 현대자동차에는 시간당 17.5톤, 현대하이스코에는 시간당 2.5톤을 공급합니다.

공급받는 비용이 시간당 2만 5,000원 정도로 스팀생산비용의 절반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윤, 울산EIP사업단 박사]
"스팀수급자인 현대자동차와 현대하이스코는 연료사용료를 50% 절감할 수 있고, 공급자인 현대중공업은 스팀 수익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스팀을 따로 생산하지 않아 이산화탄소를 연간 만 188톤씩 줄일 수 있어 환경적인 기대효과도 큽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기업이라는 친환경적 이미지 효과 또한 높습니다.

[인터뷰:주봉현, 울산시 정무부시장]
"협력을 통해서 생산성과 경제성을 올리고 나아가서 온실가스를 줄임으로써 우리뿐만 아니고 지구환경도 보호할 수 있고..."

화석에너지 절감문제가 큰 관심사로 떠 오른 지금.

이번 산업단지 입주기업 간의 협력은 산업공생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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