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 은빛 억새물결 '장관'

[제주] 제주 은빛 억새물결 '장관'

2010.10.17. 오전 04: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요즘 제주 곳곳에서는 억새꽃이 활짝 피어나 은빛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제주의 가을 표정을 KCTV제주방송 김소라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하얗게 피어오른 억새꽃들이 산굼부리 분화구를 따라 굽이굽이 2,000여 m를 흐릅니다.

하늘로 가는 길을 따라 억새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해마다 이맘 때면 최고의 가을 풍경을 그려 냅니다.

어른 키보다 더 큰 억새풀이 소슬바람에 춤출 때 마다 배어나오는 진한 가을향기.

[인터뷰:김한철·이호순, 대전시 서구]
"너무 넓고 너무 아름답고 가을을 아주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장소인 것 같아요. 저도 매년 왔는데 산굼부리 억새는 처음 보거든요. 너무 잘 왔다고 생각해요."

질긴 억새줄기에서 나온 솜털꽃은 가을의 결실이자 자연의 축복입니다.

포근한 그 모습에 도민과 관광객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 속에 흐르는 가을을 붙잡아 놓았습니다.

[인터뷰:오인숙, 경남 창원시]
"다른 곳 보다 억새가 너무 아름답고 정말 좋고 겨울에 꼭 다시 한 번 오고픈 섬."

한껏 높아진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일렁이는 이 곳 산굼부리의 억새는 이달말 절정을 이룰 전망입니다.

하늘과 땅, 바람이 빚어낸 제주의 억새꽃.

여름내 잦은 비로 흰 속살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았지만, 가을이 깊어지면서 은빛은 하루가 다르게 짙어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소라 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