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고층 건물 화재 취약...대책 절실

[부산] 초고층 건물 화재 취약...대책 절실

2010.10.02.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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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화재에서 보듯이 초고층 건물은 화재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요.

현재로서는 건축 단계에서 자체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소방 안전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8층까지 번진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옆 건물 옥상에서 소방 호스를 화재 건물로 넘겨 진화에 필요한 물을 공급합니다.

불이 사그라졌다 살아나기를 반복하면서 소방관들이 애를 먹습니다.

[인터뷰:김유인, 해운대 소방서 구조 주임]
"로프 발사총으로 반대편에 쏴서 반대편 소방호스를 이곳 호스관에 연결하고 있습니다. (저쪽 거는 사용 못 하나요?) 네."

초고층 건물 화재는 순식간에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되는데, 이번 불 역시 4층에서 난 불이 꼭대기까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고가사다리는 10층에서 15층까지 밖에 못 올라가기 때문에 고가사다리를 이용한 진화나 인명구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김준규, 부산소방본부 예방대응과장]
"저희들도 사실 상상을 못 하는 연소 확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현장 지휘관도 당황하기 나름입니다."

현재로서는 초고층 건물의 경우 건축 설계에서 층별 방화구역과 피난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도록 하고, 시공단계에서도 스프링클러 등 자동진압장비 설치와 불연재와 내장재를 쓰는 방법만이 화재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는 게 소방당국의 입장입니다.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번지기 쉬운 초고층 건축물 화재, 화재 예방과 진압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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