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을 높여라' 상금 주고, 경품 내걸고...

'투표율을 높여라' 상금 주고, 경품 내걸고...

2010.05.30.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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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6·2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시도 선관위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물론 경품과 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김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를 사흘 앞둔 30일을 투표를 다짐하는 'Pre-Voting Day'로 선언했습니다.

[인터뷰:황용연, 전남 선관위 상임위원]
"가족의 행복과 우리 지역, 우리나라의 더 나은 발전을 원하신다면 반드시 가족과 함께 투표해서 유권자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각 시·군 선관위별로 투표 참여를 홍보하는 이벤트도 열렸습니다.

나들이객이 몰리는 곳에 모의 투표소를 설치해 복잡한 투표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합니다.

투표 체험은 특히 투표가 익숙치 않은 다문화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진순롱, 중국 출신 다문화 가족]
"한국 국민 생활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사람, 특별히 다문화 가족에 관심이 더 많은 사람을 뽑아주고 싶어요."

무인 비행선이나 대형 광고 풍선을 이용한 홍보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제격입니다.

[인터뷰:최경성, 부산광역시 만덕동]
"원래 사실 선거일에 가족 나들이 가려고 했는데 꼭 아침 일찍 투표에 참여한 뒤 나들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상품권이나 컴퓨터, 휴대전화 등 경품도 부족해 아예 현금을 내건 곳도 있습니다.

전남 장흥군 선관위는 선거 범죄가 없고 투표율이 높은 마을 23곳을 선정해 효사랑 장려금 50만 원씩을 주기로 했습니다.

또 투표 참가자에게는 기념 배지를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서인덕, 전남 선관위 홍보과장]
"우리 전남의 경우 도시 지역보다 투표율은 높지만 계속 하향 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1회 때보다 투표율이 12%p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를 돌려 놓기 위해서..."

가장 최근에 치러진 18대 총선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46.1%에 그쳤습니다.

선관위는 막바지 총력전을 펼쳐 50% 중반대 투표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정현[pet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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