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신으로 미숙아 출생률 급증

고령임신으로 미숙아 출생률 급증

2010.05.19.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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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신생아 숫자가 해마다 줄고 있는 가운데, 미숙아와 저체중아 출생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고령 임신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이 임신기간이 37주가 안돼 태어나는 미숙아 출생률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00년 3.8%이던 미숙아 출생률은 2008년에는 5.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출생 당시 체중이 2.5kg 미만인 저체중아 출생률 역시 지난 2000년 3.8%에서 2008년 4.9%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고령 산모가 저체중아를 낳는 비율도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2000년엔 35살 이상 고령 산모에서 저체중아 출산 비율은 10%였으나 2008년엔 19%로 늘어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모의 나이가 많으면 자궁 환경이 나빠져 태아의 성장 발육이 늦어지고 조산 가능성이 커지는 등 위험 부담이 증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고령 임신과 함께 인공수정 등을 통한 쌍둥이 출생이 증가하고, 미숙아나 저체중아도 90%이상 생존이 가능해지면서 숫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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