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협상 올해도 '난항' 예고

최저임금 협상 올해도 '난항' 예고

2010.03.14.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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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예정인 최저임금협상이 올해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노동계는 경기 회복세를 감안해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영계는 오히려 삭감까지 고려하고 있어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61살인 박연자 씨, 하루 8시간씩 7년째 지하철역 청소를 하고 있지만 생활은 여전히 쪼들리기만 합니다.

유난히 추웠던 올해도 난방도 안되는 단칸방에서 겨울을 났습니다.

[인터뷰:박연자, 청소용역직 근무]
"한달에 90만 원씩 빚을 갚고 있는데...못살죠...못살아요 힘들어서..."

민노총은 서울과 대구, 경남 등에서 박 씨처럼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 14명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달간의 가계부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각종 수당 등을 합한 한달 평균 수입은 129만 원, 지출액은 163만 원으로 매달 34만 원 적자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구매력이 담보되지 않는 내수 진작은 불가능합니다.내수를 진작시켜 당사자는 물론 중소 영세자영업자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민노총은 특히 대형 할인매장이 보편화돼 물가 차이도 없어졌다면서 정부의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화' 시도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민노총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안을 시간당 4,110원·월 85만 원에서 25.4% 인상한 시간당 5,152원·월 107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경영계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최근 몇년간 대폭 인상된 최저임금을 또 올리면 특히 중소기업들에겐 지킬 수 없는 비현실적 가이드라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황인철, 경총 경제조사본부장]
"전국에 최저임금 미만을 받고 일을 하는 근로자들이 200만 명이 넘습니다. 최저임금 미만 또는 최저임금 수준에 걸친 근로자들이 적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앞으로도 상당기간 최저임금이 안정돼야 한다는 것이 경총의 입장입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은 다음달 노동계와 경영계의 의견서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화돼 6월 29일 확정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시한을 넘기는 진통 끝에 2.75% 인상에 합의한 지난해 협상을 감안하면 올해도 최저임금 협상은 막판까지 난항이 거듭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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