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놓고 서방정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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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3.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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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무소유'로 이름 난 법정 스님의 다비식이 오늘 전남 순천 송광사 부근 산자락에서 봉행됐습니다.

스님의 유언에 따라 장례는 별다른 행사없이 간소하지만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보종찰인 조계총림 송광사 다비장에 불이 들어갑니다.

글을 통해 사부대중과 소통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법정 스님 다비식입니다.

석가모니불, 나무아미타불, 아제아제 바라아제.

큰 스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기 위해 모인 사부대중의 독송이 조용한 산에 울려 퍼집니다.

여느 큰스님의 다비식과 달리 법정 스님의 다비식은 유언에 따라 헌화만 하고 간소하게 진행됐습니다.

[인터뷰:법정 스님 제자 대표]
"우리 모두가 이 소중한 순간을 잘 돌이켜서 부처님과같이 또 저희 스승이신 법정스님과 같이 하루라도 같이 살고 남은 생을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이에 앞서 송광사 문수전에 모셔졌던 법정 스님의 법구는 영결식도 없이 제자들에 의해 다비장으로 옮겨졌습니다.

법정 스님의 영결식은 평상에 올려진 법구가 송광사 경내를 한바퀴 도는 게 전부였습니다.

[인터뷰:민영, 추모객]
"세상 살아가는 게 너무 힘이 들었는데 스님 어제 한 말씀 듣고 너무 힘이 나서 부산에서 와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법정 스님은 유골만 수습될 뿐 '사리도 찾지 말라'는 유언에 따라 가루로 만들어져 뿌려질 예정입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 큰스님은 봄이 피기 시작하는 조계산 자락에서 학이 돼 서방정토로 훨훨 날아갔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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