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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인근 신도시에 불 꺼진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경기 호황을 틈타 대규모로 분양된 아파트들의 입주가 시작됐지만, 시세 차익은 커녕 대출 부담만 늘어나자 새 집에 들어가기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용인의 새 아파트입니다.
저녁 7시, 불을 환하게 밝힌 옆 단지와 비교해 보면 적막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파트 400여 세대 가운데 입주를 끝낸 곳은 불과 80여 세대.
새 집에 들어가고 싶지만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떨어져 대출 받아야 할 돈이 불어나다 보니 입주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고분양가 논란에, 부실 시공 같은 문제가 겹치면서 건설사와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는 소송까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심경화, 아파트 입주 예정자]
"(아파트 앞) 3-6호 도로가 제일 중요한 아파트 승인 조건이었는데 3-6호 도로 준공 없이 입주만을 강요해서 입주 시작 4개월이 지난 현재 80세대만이 입주해서 있는데..."
인근 1,2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도 밤이 되면 암흑으로 변합니다.
주변 도로와 상가 같은 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낮에도 인적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거주 목적이 아닌 시세 차익을 노리고 아파트를 샀다가 가격이 떨어지자 계약금마저 날리고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아파트 주민]
"사 놓고는 형편이 안돼서 (입주) 못하는 가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도시 정비가 비교적 잘 돼 있고, 서울과도 가까운 판교 지역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그러나 한때 '로또'라고 불렸던 청약 열풍은 온데 간데 없고, 급매물이 나와도 소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녹취:서판교 지역 공인중개사]
"어떤 사람들은 돈도 없이 로또라고 생각해서 분양 받으려고 융자를 엄청나게 많이 받은 사람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은 솔직히 고통스럽습니다. 기존의 집값도 떨어졌고, 여기 아파트 값도 떨어졌고..."
경기가 호황이었던 지난 2006년에서 2007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이른바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서면서 입주 물량은 앞으로도 대규모로 쏟아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등 지방 아파트의 입주 기피 현상이 확산돼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가중된다면 부동산 시장은 또 한 번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서울 인근 신도시에 불 꺼진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경기 호황을 틈타 대규모로 분양된 아파트들의 입주가 시작됐지만, 시세 차익은 커녕 대출 부담만 늘어나자 새 집에 들어가기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용인의 새 아파트입니다.
저녁 7시, 불을 환하게 밝힌 옆 단지와 비교해 보면 적막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파트 400여 세대 가운데 입주를 끝낸 곳은 불과 80여 세대.
새 집에 들어가고 싶지만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떨어져 대출 받아야 할 돈이 불어나다 보니 입주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고분양가 논란에, 부실 시공 같은 문제가 겹치면서 건설사와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는 소송까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심경화, 아파트 입주 예정자]
"(아파트 앞) 3-6호 도로가 제일 중요한 아파트 승인 조건이었는데 3-6호 도로 준공 없이 입주만을 강요해서 입주 시작 4개월이 지난 현재 80세대만이 입주해서 있는데..."
인근 1,2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도 밤이 되면 암흑으로 변합니다.
주변 도로와 상가 같은 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낮에도 인적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거주 목적이 아닌 시세 차익을 노리고 아파트를 샀다가 가격이 떨어지자 계약금마저 날리고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아파트 주민]
"사 놓고는 형편이 안돼서 (입주) 못하는 가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도시 정비가 비교적 잘 돼 있고, 서울과도 가까운 판교 지역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그러나 한때 '로또'라고 불렸던 청약 열풍은 온데 간데 없고, 급매물이 나와도 소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녹취:서판교 지역 공인중개사]
"어떤 사람들은 돈도 없이 로또라고 생각해서 분양 받으려고 융자를 엄청나게 많이 받은 사람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은 솔직히 고통스럽습니다. 기존의 집값도 떨어졌고, 여기 아파트 값도 떨어졌고..."
경기가 호황이었던 지난 2006년에서 2007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이른바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서면서 입주 물량은 앞으로도 대규모로 쏟아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등 지방 아파트의 입주 기피 현상이 확산돼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가중된다면 부동산 시장은 또 한 번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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