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전쟁에서 승리한다

종자전쟁에서 승리한다

2009.11.04.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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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씨앗' 시장은 70% 이상을 외국계 회사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로열티 부담이 크고 우리 종자산업을 자체가 크게 위축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종자전문가가 기능성 종자개발에 나서 농가와 종자 산업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핏 보기에는 일반 배추와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모양이나 크기가 다릅니다.

우리나라 씨앗 분야 최초의 명장인 박동복 씨가 13년째 연구하고 있는 항암성분 '베타카로틴'이 들어있는 배추입니다.

배추와 순무를 이종교잡한 것으로 내년이면 '항암배추'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게 됩니다.

[인터뷰:박동복, 종자 명장]
"특징이 순무 피가 들어가서 굉장히 아삭아삭하다 아삭아삭해요. 김치를 해 넣으면 굉장히 맛이 있어요."

박 명장은 지난 2005년 항암성분이 기존보다 48배나 들어있는 항암 쌈배추를 개발해 국내 보급은 물론 해외로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박 명장은 또 지난 2008년에는 혈당상승을 억제하는 물질을 함유한 '당조고추'를 개발해 농업과학기술대전 대상인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항암성분이 들어있는 '무'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항암성분이 들어있는 300여 가지 무를 수집해 4년째 교잡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항암성분이 들어있는 새로운 기능성 '무' 탄생도 기대됩니다.

[인터뷰:박동복, 종자 명장]
"좋은 종자를 개발하게 되면 전 세계인에게 건강을 주고 우리나라에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고 우리나라 농촌에는 고소득을 올려줄 수 있는..."

20년 넘게 300여 신품종 씨앗을 개발하고 종자 자격증 5종을 획득해 국내 최초 씨앗부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동복 명장.

종자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좋은 유전자원 확보와 종자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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