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토지 측량 강행...농민 반발

4대강사업 토지 측량 강행...농민 반발

2009.10.26. 오후 5: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4대강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되면서 곳곳에서 정부와 현지 주민간의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팔당호 주변 토지에 대한 측량 작업에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경찰이 동원됐고, 일부 농민은 연행되기까지 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민들이 농기계와 철조망으로 마을 어귀를 겹겹이 가로막았습니다.

마을의 토지 측량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농민들은 친환경 농업을 지원해온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위해 하루 아침에 정책을 바꿔 유기농가를 없애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부는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팔당호 주변에 자전거 도로와 체육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과 양평군 양서면 일대 유기농가 100여 가구는 올해 안에 농지를 옮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농민들은 사업 시행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유기농산물의 절반 이상을 책임져왔다며 4대강 사업 때문에 농토를 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유영훈, 팔당생명살림 회장]
"이곳에 와서 유기농사 열심히 하라고 저희들 격려까지 해줬는데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떠나라고 하니까 대단한 분노를 느끼게 되죠."

국토관리청의 요청으로 현장에는 경찰병력 2개 중대가 배치됐고, 측량을 방해한 혐의로 농민 2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측량을 강행한 국토관리청은 다음달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농민들은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입니다.

또 이 지역에서 개최될 세계유기농대회의 조직위원회에서도 탈퇴했습니다.

북한강 최상류인 강원도 화천 농민들에 이어 경기도 유기 농업인들도 반발하는 등 4대강 사업 추진 이후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