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구,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까?

[대구] 대구,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까?

2009.10.19.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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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구를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첫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왈츠 음악회와 함께 항일역사가 서린 옛 골목을 살펴보는 퍼포먼스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0년 전 일제에 맞선 민족시인 이상화 선생.

선생의 시에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부르는 주민과 학생들의 표정은 결연합니다.

일제시대와 6.25 당시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연극 공연들이 대구 곳곳에 산재한 1,000여 개의 골목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난희, 울산 학성동]
"오늘 한 연극이 애국심이 불끈 솟아오르도록 뜻 깊었고요. 앞으로 하는 진 골목에 또 어떤 이야기 거리가 있는지 궁금하고 보고싶은 생각이 들어요."

지난 7월 출범한 대구문화재단이 대구만의 차별화된 문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보수적인 대구의 이미지를 밝고 화사하게 바꿀 왈츠 오케스트라도 준비됐습니다.

공연장 문턱을 낮추기 위해 야외를 선택했고, 해설까지 곁들였습니다.

[인터뷰:김순규, 대구문화재단 대표]
"문화적인 역사나 또 잠재력은 많은데 대구 하면 뚜렷이 떠오르는 문화적인 특징이 없기 때문에 대구에 문화 브랜드를 새롭게 확립하고 확장해 가자 이런 취지에서..."

지역 대학에서 매년 수백여 명의 예술가들이 배출되고, 곳곳에 공연장이 산재한 만큼 인프라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구문화재단은 앞으로 8개의 문화 브랜드를 더 육성할 계획이지만 일반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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