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종차별에 맞선 인도인

한국의 인종차별에 맞선 인도인

2009.09.07.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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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에서 외국인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남성이 처음으로 기소됐습니다.

이미 다민족 사회로 접어든 우리 주변에 인종 차별적 요소는 없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대학에서 2년째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는 인도인, 보노짓 후세인 씨.

지난 7월 버스에 탔다가 이유없이 한국인에게 모욕을 당했습니다.

[인터뷰:보노짓 후세인, 성공회대 연구교수]
"더럽다, 냄새난다, 아랍인이냐 그러더니, 한국인 친구가 따지니까 '조선년' 이라고 욕도 했습니다."

욕설과 폭언은 10분 넘게 계속됐고, 결국 함께 있던 한국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라는 직업조차 믿지 않는 경찰관의 태도에 더 어이가 없어졌습니다.

[인터뷰:보노짓 후세인, 성공회대 연구교수]
"경찰관이 한국인에게는 아주 예의 바르게 친절하게 말하면서 나에게는 반말을 했습니다."

끝까지 처벌을 원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인권위에 진정까지 낸 후세인 씨.

검찰은 인종차별발언도 형법상 모욕죄가 될 수 있다며, 폭언을 한 30대 남성을 기소했습니다.

[인터뷰:황필규, 변호사]
"차별하지 말라는 그런 법제 뿐 아니라 기존의 법제 중에서 실질적인 차별을 하고 있는, 잘못된 편견에 기초하고 있는 법제들이 같이 검토돼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종차별 경험이 처음이 아니라는 후세인 씨.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이나마 한국인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전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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