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혈액원, 혈액 폐기율 심각

민간혈액원, 혈액 폐기율 심각

2009.08.29. 오전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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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간 혈액원에서 헌혈 받은 혈액을 폐기하는 비율이 적십자사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헌혈 방식과 관리도 원인이지만 적십자사의 혈액 정보 독점도 문제입니다.

이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마음 혈액원은 혈액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2년 문을 연 대표적인 민간 혈액원입니다.

개원 이후 헌혈 실적이 꾸준히 증가해 6년 동안 17배나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버려지는 피가 상당량입니다.

지난 2007년(7.1%)과 지난해에(7.5) 혈액 제제 폐기량이 7%를 넘었고, 올해도 5.9%가 버려졌습니다.

적십자사의 폐기율보다 세 배 이상 많습니다.

헌혈한 혈액을 폐기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간염이나 에이즈 환자 같은 부적격자들이 헌혈을 했거나, 또 하나는 보관 기한이 경과해 어쩔 수 없이 폐기하는 경우입니다.

부적격자 명단과 수요 공급을 관리해야 폐기를 줄일 수 있지만 민간 혈액원은 한계에 부닥쳐 있습니다.

적십자사가 혈액정보를 독점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인터뷰:김명희, 한마음 혈액원 혈액관리국장]
"수요와 공급에 맞는 채혈과 부적절한 혈액 헌혈을 받지 말아야 되는데 그것을 잘 하기 위해서는 전산망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근데 저희가 지금 그 전산망에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특별감사 결과 관리 부실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한마음 혈액원이 그동안 국고에서 지원 받은 예산은 100억여 원이지만 검사 시스템과 헌혈 방식은 여전히 후진적입니다.

[인터뷰:손영래, 보건복지가족부 공공의료과장]
"너무 많이 전혈이라고 혈액 전체를 주출하는 헌혈법을 많이 쓰고 있었고, 더블체크라든지 델타 체크 같이 검사오류를 줄이는 노력들이 미진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혈액 관리가 따로따로 이뤄지는 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인터뷰:이정선, 한나라당 국회의원]
"적십자사가 독과점을 유지하고자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혈액원과의 정보 공유가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보건복지부가 관리 감독을 하는데 철저하게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혈액 부족난에 시달리면서 한 쪽에서는 헌혈한 피를 버리고 있는 게 우리의 혈액 관리 실태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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