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 보조 기구 피해 증가

성기능 보조 기구 피해 증가

2009.06.17.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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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문을 보면 남성 성기능을 강화시켜 준다는 보조 기구의 광고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고, 반품하려해도 쉽지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성의 성기능을 향상시켜 준다는 보조 기구의 신문 광고입니다.

노년층을 겨냥해 나이에 관계 없이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반품도 가능하다고 광고합니다.

[녹취:업체 전화 상담원]
"연령 상관 없어요. 90대까지 쓰세요. '내가 싫어' 그래서 물건 보내시면 환불 두말 없이, 토도 안 달고 해드릴께요."

50대 A 씨는 이같은 광고를 보고 80만 원 가까운 고가의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3개월 할부로 결제했지만 돈은 일시불로 빠져나갔고, 찜찜한 마음에 반품하려 해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녹취:A 씨, 피해자]
"사용해 보려는 순간 이것은 아니구나 생각이 들어서 반품 처리하게 됐는데 반품 과정에서 법적으로 해라, 뜯어봐서 반품 안 된다..."

남성 성기능 향상 보조 기구와 관련돼 소비자원에 접수된 상담은 지난해 15건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20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불만족스런 효과, 까다로운 반품 절차, 끼워 팔기 등이 문제였습니다.

남에게 선뜻 이야기 꺼내기가 어렵다는 특성상 알려지지 않은 피해도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임상 실험을 전혀 거치지 않은 보조 기구를 무턱대고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최형기,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발기 장애인데 이런 기구들을 사용하게 되면 영구적인 장애로 커져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성생활이 불만족스럽다거나, 성기능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원인부터 찾는 것이 순서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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