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미용실 여주인 권총 살해

경찰관이 미용실 여주인 권총 살해

2009.04.29. 오후 5: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현직 경찰관이 미용실 여주인을 권총으로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경찰관은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건은 오전 10시 20분쯤 전북 군산시 경암동 한 미용실에서 발생했습니다.

군산경찰서 나운지구대 소속 조 모 경위가 미용실 여주인 37살 이 모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권총으로 이 씨를 쏜 뒤, 자신도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이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조 경위는 중태입니다.

[인터뷰:주민]
"탕탕하고 두 번 소리가 났어요. 나가봤더니 이미 애기 엄마는 막 119차에 실리고 막 차가 뜰려고 하더라구요."

조 경위는 지난 2007년 미용실 부근에서 난 절도사건을 조사하다 이 씨를 알게됐고 그 뒤로 미용실을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미용실 여주인을 일방적으로 좋아했던 조 경위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권총을 쏘고 자신도 자살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구대 팀장인 조 경위는 집회 경비 때문에 직원들이 동원되자 순찰을 자청해 무기고에서 권총을 갖고 나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박종삼, 군산경찰서 수사과장]
"신형 38구경인데요. 그 중에 4발을 장전합니다. 공포탄 1발 실탄 3발, 통상적으로 근무시에요. 4발을 다 쐈습니다. 공포탄 포함해서요."

경찰은 현장 감식과 함께 지구대 동료와 주변사람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