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폐지 모으는 사랑의 집배원

[전북] 폐지 모으는 사랑의 집배원

2009.03.21. 오전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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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경기침체 현상이 지속되면서 우리 주위에 어려운 이웃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전북 정읍시에서는 한 50대 집배원이 폐지를 모아 수년째 독거노인을 돕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JBC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른 동료들에 비해 출근 시간이 빠르다는 정읍우체국 김기섭 집배원.

출근과 동시에 오늘 배달해야할 우편물을 분리하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올해의 고객 감동 집배원에 선정돼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한 김 씨는 자신보다 훌륭한 동료들이 많다며 겸손한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김기섭, 전북 정읍우체국 집배원]
"먼저 동료 여러분들한테 감사 드릴께요 저 말고도 동료 여러분들이 좋은 일을 많이 하는데 저한테 이런 큰 상이 돌아와서 정말 동료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김 씨는 우편물 분리와 배달 업무를 마치고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폐지를 분리해 모으기 시작합니다.

김 씨가 이처럼 폐지와 고물을 수거하기 시작한 것은 8년전 우편물을 배달하다 외롭게 홀로 사는 서영래 할머니를 알게 되고 나서부터입니다.

2살 때 엄마를 잃은 손자를 홀로 20년째 뒤바라지 하고 있는 서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하고 서 할머니를 돕기 위해 폐지를 모으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서영래, 전북 정읍시 연지동]
"누가 여기까지 갖고 와서 돈 5만 원씩을 주면서 이렇게 참 건강하시라고...대목에도 김을 한 박스 가지고 와서 먹고 건강하라고 하는 양반이 어디가 있겄소요, 참 말할 수 없이 좋데요. 참 진짜로 그냥 나는 자식한테도 그렇게 대우 못 받았어요."

억척스럽게 폐지를 모으는 모습에 동료들로부터 핀잔을 받기도 했지만 남모른 선행을 하고 있는 김 씨의 소식을 접한 동료들은 친절하고 밝은 미소를 소유한 집배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여상, 전북 정읍우체국 홍보팀장]
"집배원은 친절을 위해서 CS 리더로서 정말 고객 감동에 앞장서서 실천하는 그런 직원입니다."

지난 95년 처음 집배원 생활을 시작한 김 씨는 모범적인 집배원 업무 이외에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고객 감동서비스의 리더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고객감동 서비스를 넘어서는 한 집배원의 따뜻한 선행이 각박한 현대사회의 행복 바이러스로 전파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JBC뉴스 김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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