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송전철탑 건설 마찰!

[전남] 진도 송전철탑 건설 마찰!

2008.11.27.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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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전이 전남 진도-제주간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려다 해당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진도군민들은 지역주민의 의견 반영 없이 한전이 일방적으로 송전탑을 건설하려 한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HBC 호남방송 강성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은 지난해부터 제주지역 전력공급을 위해 송전선로 경과지를 물색하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전남 진도군을 지목했습니다.

이후 독자적인 변환소 부지 선정과 철탑부지 지번조사 완료 등 송전철탑 건설을 위한 단계적 수순을 소리없이 추진했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군민들은 고압 송전선로에 노출된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건설 백지화와 제주도내 LNG발전소 건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은준, 진도 송전철탑 반대 대책위원장]
"40KW가 흐르는 송전철탑 100여개가 진도에 들어선다면 앞으로 우리 진도의 유일한 자원인 관광진도의 꿈은 산산히 무너지고 맙니다. 제주도민이 원하는 LNG발전소 건립만이..."

진도군도 자연경관 파괴 등으로 인한 진도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연수, 전남 진도군수]
"자연경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진도군의 미래에 대한 민자유치와 같은 투자계획을 모두 포기해야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한전은 현재 진도와 해남 등지에 100여 개 송전철탑을 건설한 뒤 해저케이블을 이용한 제주 전력 공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2011년까지 건립사업을 완료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전 관계자]
"저희가 별도로 사업을 재검토하기에는 시기가 너무 늦었고 일단 저희는 이 사업을 2011년 6월까지 꼭 마쳐야 되는 입장입니다."

최근 경남 밀양에서도 북경남 송전선로사업 건립 허가 승인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진도군민들은 밀양 주민과 함께 다음달 서울 상경 투쟁에 나서 지속적인 송전 철탑 설치 반대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군민과 밀어붙이기 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전 입장이 맞서면서 송전탑 건립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HBC 강성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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