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호랑이 박제 기증

북한 호랑이 박제 기증

2008.07.21.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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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 재일동포가 야생상태에서 잡힌 것으로 보이는 북한산 호랑이 박제 한 점을 우리 정부에 기증했습니다.

이 박제는 북한에서 선물받은 것을 기증한 것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 호랑이를 복원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살없이 날렵한 몸매에 크기는 꼬리까지 포함해 2m가 채 안됩니다.

입 부분이 덜 튀어나와서 얼굴이 평평한 것이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벵골산 호랑이와는 구별됩니다.

발톱의 마모가 거의 없고 날카로운 치아 상태를 볼 때 야생상태에서 잡힌 게 분명합니다.

나이는 5살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 박제는 지난 1975년 기증자의 할아버지가 일본에 조선학교를 세운 공로로 북한에서 선물받은 것입니다.

기증자인 박희원씨는 민족의 상징인 호랑이를 혼자 갖고 있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해 박제를 기증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박희원, 기증자]
"호랑이를 통해 한국의 아이들이 북쪽의 동물을 이해하고 그렇게 해서 남북이 마음이 하나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 호랑이는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있고 박제는 이번에 기증받은 것을 포함해 우리나라에는 단 두점만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표본을 바탕으로 한국 호랑이의 실체규명과 복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한상훈, 국립생물자원관 척추동물연구과장]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한국산 호랑이를 앞으로 복원하는데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자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 호랑이 박제는 앞으로 한달간 보존 처리를 거친 뒤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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