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멘트]
오늘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버리고 다른 문화와 전통을 포용하자는 뜻에서 정부가 마련한 '세계인의 날'입니다.
외국에서 시집온 여성이 10만명을 넘어섰지만 많은 이주 여성들이 폭력과 빈곤에 시달리면서 서럽고 고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먼저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출신의 이 20대 여성은 지난해 6월, 한국 남성과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사업가인줄 알았던 40대 후반의 남편은 무직에 알콜 중독자였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결혼 반 년 만에 집을 뛰쳐 나왔습니다.
[인터뷰: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
"남편 술 많이 먹어…이렇게(목 조르고) 나 많이 아파, 나 많이 무서워..."
타이 출신의 이 여성은 결혼 5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지금은 도망쳐 혼자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생활비 한 푼 주지도 않고 폭행을 일삼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어쩔 수 없이 타이로 보냈습니다.
[인터뷰:타이 출신 이주 여성]
"남편이 하나도 안 도와주고 폭력을 휘둘러 이혼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타이에서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한국에서 돈 벌고 싶습니다."
이 필리핀 여성은 시어머니의 손찌검을 피해 이미 여러차례 가출을 시도했습니다.
친정어머니와 전화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필리핀 출신 이주 여성]
"'안녕하세요' 하고 끊으라고...'나 전화 안했어. 필리핀 전화 왔어'하면 '거짓말이야'하면서 끊자마자 때리고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아? 얼마나 가족들이 그리운데'했더니 이렇게 이렇게 마구 때려...'
국내 이주 여성은 모두 10만 2,000여 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52.9%)이 극빈층에 속해 있고, 다섯명 중 한 명은 (17.5%)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움을 호소할 곳도, 방법도 모릅니다.
이렇다보니 가난과 폭행,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당 수의 이주여성들이 가정폭력과 인권침해 속에 서럽게 살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이들을 여전히 '외국인'으로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오늘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버리고 다른 문화와 전통을 포용하자는 뜻에서 정부가 마련한 '세계인의 날'입니다.
외국에서 시집온 여성이 10만명을 넘어섰지만 많은 이주 여성들이 폭력과 빈곤에 시달리면서 서럽고 고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먼저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출신의 이 20대 여성은 지난해 6월, 한국 남성과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사업가인줄 알았던 40대 후반의 남편은 무직에 알콜 중독자였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결혼 반 년 만에 집을 뛰쳐 나왔습니다.
[인터뷰: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
"남편 술 많이 먹어…이렇게(목 조르고) 나 많이 아파, 나 많이 무서워..."
타이 출신의 이 여성은 결혼 5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지금은 도망쳐 혼자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생활비 한 푼 주지도 않고 폭행을 일삼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어쩔 수 없이 타이로 보냈습니다.
[인터뷰:타이 출신 이주 여성]
"남편이 하나도 안 도와주고 폭력을 휘둘러 이혼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타이에서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한국에서 돈 벌고 싶습니다."
이 필리핀 여성은 시어머니의 손찌검을 피해 이미 여러차례 가출을 시도했습니다.
친정어머니와 전화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필리핀 출신 이주 여성]
"'안녕하세요' 하고 끊으라고...'나 전화 안했어. 필리핀 전화 왔어'하면 '거짓말이야'하면서 끊자마자 때리고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아? 얼마나 가족들이 그리운데'했더니 이렇게 이렇게 마구 때려...'
국내 이주 여성은 모두 10만 2,000여 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52.9%)이 극빈층에 속해 있고, 다섯명 중 한 명은 (17.5%)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움을 호소할 곳도, 방법도 모릅니다.
이렇다보니 가난과 폭행,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당 수의 이주여성들이 가정폭력과 인권침해 속에 서럽게 살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이들을 여전히 '외국인'으로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